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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서대학교, 소아암 환자가 전한 따뜻한 이야기
김시은 기자입력 2026.10.10. 오전 5:03 기사원문
수술 거부하던 소아암 환자, 의료진 면담 뒤 치료 결심
한 달 뒤와 백 년 뒤의 죽음…가족에게 돌아온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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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서대학교병원에서 소아암 치료를 받은 한 환자의 사연이 알려지며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환자의 요청에 따라 이름과 나이 등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
환자는 어린 나이에 소아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권유받았으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한동안 치료를 거부했다. 가족들의 오랜 설득에도 좀처럼 마음을 돌리지 못했던 환자에게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수술을 담당한 의료진과의 면담이었다.
당시 담당 의사는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며, 중요한 것은 그때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더 살아갈 것인지라고 설명했다. 한 달 뒤의 죽음과 백 년 뒤의 죽음 중 어느 쪽을 택하겠느냐는 단순하면서도 확신에 찬 물음이었다.
환자는 그 말을 계기로 치료를 받아보기로 결심했다. 막연히 괜찮아질 것이라는 위로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일방적인 설득보다, 두려워하던 죽음을 정면으로 이야기해 준 의료진의 태도가 오히려 용기를 주었다고 전했다.
이후 환자는 수술과 치료를 받았고, 힘든 시간을 곁에서 함께 보내던 어머니와 이모에게도 조금씩 웃음이 돌아왔다. 환자에게 치료는 자신의 삶뿐 아니라 오랜 시간 함께 불안과 걱정을 견뎌 온 가족의 일상을 되찾아 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환자는 당시 의료진과의 대화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수술을 거부하던 자신이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다시 가족과 일상을 이어갈 기회를 만들어 준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자신을 살려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언젠가는 꼭 전하고 싶었다는 것이 환자가 이 사연을 전한 이유다.
두려움 앞에서 건넨 한마디와 이를 믿고 내린 한 번의 선택은 한 환자와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을 선물했다.
김시은 기자 mydingarchive@gus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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